자가면역질환 치료일기 5] 약을 중단했지만, 탈모는 멈추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Happiest Mint입니다. 😊

자가면역 질환 치료 과정에서 겪은 여러 부작용 중 하나가 바로 탈모였습니다. 흔한 부작용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예상보다 빠르고 심각하게 나타났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약을 끊으면 머리카락 빠짐도 멈출 거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약을 중단한 후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해 삭발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에 알게 된 유용한 정보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Photo by Tima Miroshnichenko: https://www.pexels.com/photo/a-woman-shaving-her-head-using-a-razor-6068684/
Photo by Tima Miroshnichenko: https://www.pexels.com/photo/a-woman-shaving-her-head-using-a-razor-6068684/



약을 중단했지만, 탈모는 멈추지 않았다

처방받았던 약(아자티오프린 Azathioprine  상표명: 이뮤란) 의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을 중단하게 되었고, 약을 끊은 후 몸이 천천히 회복되리라 기대했어요. 그런데 약을 중단한 지 하루, 이틀이 지나면서 머리카락 빠짐이 더욱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탈모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

  • 약 중단 4일째: 머리카락이 빠지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모양새를 유지하고 있어 외출할 때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 약 중단 5일째: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고, 친구가 "머리카락 텍스처 자체가 변한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변화가 느껴졌어요.
  • 약 중단 6일째: 앞머리 부분이 거의 다 빠졌고, 더 이상 머리를 가리지 않으면 외출이 힘든 상황이 되었어요.
  • 약 중단 10일째: 뒷머리 부분만 남고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사라졌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질 때마다 청소기를 돌리고, 빠진 머리카락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가 극심해졌어요. "이렇게 계속 신경 쓰느니 차라리 머리를 밀어버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친구에게 부탁해 머리를 밀었습니다.



삭발 후의 변화와 적응 과정

머리를 밀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더 이상 빠지는 머리카락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고, 덕분에 잠도 편하게 잘 수 있었죠. 하지만 날씨가 쌀쌀한 관계로 머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도움이 되었던 아이템



비니(실크 안감 포함):
제 사정을 들은 보스 중 한분이 제 집을 방문해 주셨어요. 보스가 방문한 당시는 약 중단 6일째로, 앞부분의 머리가 다 빠진 상태고, 머리를 삭발하기 전이었어요.
필요할것 같아 사왔다는 선물들은 그녀가 얼마나 고심해서 사왔는지 알겠더라구요. 그 중 하나는 실크로 된 안감의 비니였어요. 

실크 안감의 비니는 마찰을 줄여 두피를 보호해주고 머리카락이 더 빠지는 것을 방지한다고 해요. 
그렇지 않아도 외출시 사용하던 보통 비니는 벗을 때마다 머리카락이 털실에 잔뜩 붙어, 보통때 보다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져서 곤란했거든요. 🥲







야구모자 가발:

보스가 사온 선물 중, 이 야구모자 가발은 정말 "와우~" 였어요. 곧 삭발을 할 예정이라 인터넷에서 가발을 1개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무겁고 통풍이 안 되서 바로 반품했거든요. 잠깐 쓰고 벗었는데도 머리통이 뜨끈해지더라구요.

근데 이 야구모자 가발은 머리 중앙에는 머리카락이 달려있지 않아서, 일반 통 가발보다 가볍고 공기 순환이 잘 돼서 편리했어요. 생각보다 자연스럽고, 제 친구들도 제가 가발 달린 야구모자를 쓴 건지 못 알아보더라구요. 하하.

이후에 가발을 하나 구입하기는 했는데, 통 가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해드릴게요.








키모 테라피용 실내 모자: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집 안에서 착용하기에 좋았습니다. 머리를 밀고 나니까 잘 때 머리가 시렵더라구요. 또 머리를 감고 나면 머리 밀기 전이랑 비교했을 때, 머리 피부가 금방 건조해지더라구요.

머리를 감은 후, 바로 이 실내 모자를 써주니까 머리의 유수분이 덜 날아가서 좋았어요!


마무리하며

자가면역 질환 치료 중 예상치 못한 탈모를 경험했지만, 주변의 도움을 받으며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힘든 상황이지만,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건강 문제로 인해 탈모를 겪고 계신 분이 있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면 머리카락은 다시 자라날 것이고, 그동안 적절한 관리로 두피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도 건강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가요? 함께 이 시간을 이겨내 보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