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시스템 가이드 #2: 증상별 병원 찾기 완벽 가이드


"목에 멍울이 만져지는데 어디로 가야 하지?" "배가 아픈데 내과? 소화기내과?" 미국에서 아플 때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고민,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증상별로 정리해드립니다.


Photo by Andrea Piacquadio: https://www.pexels.com/photo/woman-lying-on-bed-while-blowing-her-nose-3807629/



1. 감기/발열 → 어디로?

가벼운 감기 증상

증상: 콧물, 재채기, 가벼운 기침, 미열 (100°F/37.8°C 이하)

어디로:

  • 1순위: 집에서 휴식 - 대부분 1주일 내 자연 회복
  • 2순위: Telemedicine (원격진료) - 보험으로 무료~$20
  • 3순위: PCP - 증상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될 때

비용:

  • PCP Copay: $20-50
  • Telemedicine: $0-20
  • 약국 감기약: $10-20 (처방전 불필요)


심한 증상

증상: 고열 (102°F/38.9°C 이상), 호흡곤란, 극심한 통증, 탈수 증상

어디로:

  • Urgent Care - 주말/야간에 빠른 치료 필요 시
  • ER - 호흡곤란, 의식 혼미, 가슴 통증 동반 시

한국과 다른 점:

  • 감기로 병원 가는 문화가 아님
  • 항생제 처방 매우 까다로움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불필요)
  • OTC 약(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약)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음

추천 OTC 약:

  • Tylenol (타이레놀) - 해열, 진통
  • Advil/Motrin (이부프로펜) - 염증, 해열
  • Mucinex (뮤시넥스) - 가래
  • Zyrtec/Claritin - 알레르기성 증상





Photo by Sora Shimazaki: https://www.pexels.com/photo/woman-suffering-from-a-stomach-pain-5938358/

2. 복통/소화불량 → 내과 vs 소화기내과

일시적 복통/소화불량

증상: 과식 후 속쓰림, 가벼운 복통, 설사, 변비

어디로:

  • 1순위: 약국 OTC 약 - Tums, Pepto-Bismol, Gas-X
  • 2순위: PCP - 증상이 2주 이상 지속


전문의(Gastroenterology) 필요한 경우

증상:

  • 만성 복통 (3개월 이상)
  • 혈변, 흑변
  • 지속적인 설사나 변비
  • 속쓰림이 주 2회 이상 (GERD 의심)
  • 원인 불명의 체중 감소
  • 황달 증상
  •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과정:

  1. PCP 방문 → 기본 검사
  2. PCP가 Referral 발급
  3. Gastroenterologist 예약 (보통 2-4주 대기)
  4. 내시경(Endoscopy) 또는 대장내시경(Colonoscopy) 등 정밀 검사

비용:

  • PCP 방문: $20-50 (Copay)
  • 전문의 방문: $40-75 (Specialist Copay)
  • 내시경: $500-3,000 (보험 적용 후)

실전 팁:

  • 50세 이상은 대장내시경 정기검진 권장 (보험 커버)
  • H. pylori(헬리코박터) 검사는 PCP에서도 가능





3. 두통/어지럼증 → 신경과 vs 이비인후과

일반 두통

증상: 긴장성 두통, 스트레스성 두통, 가벼운 편두통

어디로:

  • 1순위: OTC 진통제 - Tylenol, Advil
  • 2순위: PCP - 두통이 일주일에 2-3회 이상 반복

신경과(Neurology) 가야 할 때

증상:

  • 극심한 편두통 (일상생활 불가)
  • 갑작스럽게 시작된 최악의 두통
  • 시야 장애, 언어 장애 동반
  • 팔다리 저림, 힘 빠짐
  • 발작 증상
  • 만성 어지럼증 (중추성)

이비인후과(ENT) 가야 할 때

증상:

  • 귀 관련 어지럼증 (회전성)
  • 난청과 함께 오는 어지럼증
  • 귀 먹먹함, 이명
  • 목/머리 경계 부위 멍울 (림프절 비대)
  • 부비동염(축농증)으로 인한 두통
  • 만성 비염

구분 팁:

  • 신경과: 뇌/신경계 문제 (뇌졸중, 편두통, 발작)
  • ENT: 귀·코·목 구조적 문제 (어지럼증, 청력, 부비동)

응급실 가야 할 두통:

  • 갑자스러운 심한 두통 ("평생 겪어본 적 없는 최악의 두통")
  • 고열 + 목 뻣뻣함 (뇌수막염 의심)
  • 의식 혼미, 경련
  • 외상 후 두통




4. 피부 트러블 → 피부과 vs 알레르기내과

피부과(Dermatology) 가야 할 때

증상:

  • 여드름, 뾰루지
  • 사마귀, 티눈
  • 피부 병변, 점 검사
  • 습진(Eczema), 건선(Psoriasis)
  • 탈모
  • 피부암 검진
  • 보톡스, 필러 등 미용 시술

예약:

  • 일반 피부과는 2-4주 대기
  • 급한 경우 "urgent appointment" 요청
  • 한인 피부과 많음 (LA, 뉴욕, 시애틀 등)



알레르기내과(Allergy & Immunology) 가야 할 때

증상:

  • 두드러기 반복
  • 알레르기 반응 (음식, 약물)
  •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 천식과 함께 오는 피부 증상
  • 알레르기 검사 필요 시

구분 팁:

  • 피부과: 피부 자체의 문제 (구조, 감염, 종양)
  • 알레르기과: 면역 반응으로 인한 피부 문제

비용:

  • 피부과 Copay: $40-75
  • 점 제거, 사마귀 치료: $100-300 (보험 적용 시)
  • 피부암 검진: 보험 커버 (예방 진료)




5. 관절/근육통 → 정형외과 vs 류마티스내과

정형외과(Orthopedics) 가야 할 때

증상:

  • 외상으로 인한 통증 (낙상, 운동 부상)
  • 골절, 염좌 의심
  • 무릎, 어깨, 허리 통증 (구조적 문제)
  • 관절 수술 후 관리
  • 스포츠 부상
  • 손목터널증후군
  • 퇴행성 관절염 (Osteoarthritis)

과정:

  1. PCP 방문 또는 Urgent Care (급성 부상)
  2. X-ray 촬영
  3. Referral 받아 정형외과 방문
  4. MRI 등 추가 검사
  5. 물리치료(Physical Therapy) 또는 수술



류마티스내과(Rheumatology) 가야 할 때

증상:

  • 아침에 심한 관절 뻣뻣함 (1시간 이상)
  •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부음
  • 피로감, 미열 동반
  • 손가락, 발가락 관절 통증
  • 원인 불명의 전신 통증
  • 자가면역질환 의심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등)
  • 혈액검사 이상 (염증 수치 상승)

구분 팁:

  • 정형외과: 뼈, 인대, 근육의 구조적 문제 (외상, 퇴행성)
  • 류마티스과: 자가면역질환으로 인한 관절 염증

실제 사례:

  • 무릎 통증: 외상이나 운동 중 다쳤다면 → 정형외과
  • 무릎 통증: 양쪽 무릎이 동시에 붓고 아침에 뻣뻣하다면 → 류마티스내과

비용:

  • 정형외과 Copay: $40-75
  • MRI: $500-2,000 (보험 적용 후)
  • 물리치료: $30-50/회 (보통 주 2-3회)
  • 류마티스과: 초진 $100-200, 정기 방문 $40-75





종합 의사결정 플로우

증상 발생
    ↓
응급 증상인가? (호흡곤란, 가슴통증, 심한 출혈, 의식 저하)
    ↓ YES → ER (911)
    ↓ NO
    ↓
주말/야간인가? + 빠른 치료 필요?
    ↓ YES → Urgent Care
    ↓ NO
    ↓
OTC 약으로 해결 가능? (감기, 가벼운 통증)
    ↓ YES → 약국
    ↓ NO
    ↓
PCP 방문 → 필요시 전문의 Referral



실전 팁 정리

병원 가기 전 준비:

  1. 증상 메모 (언제부터, 어떤 양상, 악화 요인)
  2. 복용 중인 약 리스트
  3. 보험카드, 신분증
  4. 궁금한 점 적어가기

의사에게 설명할 때:

  • "I've been experiencing [증상] for [기간]"
  • "The pain is sharp/dull/throbbing" (날카로운/둔한/욱신거리는)
  • "It gets worse when I [동작]"

비용 절약 팁:

  • 응급 아니면 PCP부터
  • Urgent Care > ER (비용 1/3 수준)
  • Generic 약 요청 (성분 같고 저렴)
  • 보험 In-Network 확인




마무리

미국 의료시스템은 복잡하지만, 증상에 따라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있으면 시간과 비용을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확실하지 않을 때는 PCP에 전화해서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Nurse line을 운영하는 보험사도 많으니 활용하세요.

다음 포스트에서는 "전문과별 완전정복"으로 더 구체적인 정보를 다루겠습니다.


여러분의 경험담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이런 증상으로 이 병원 갔는데 도움이 됐어요" 같은 실제 사례가 다른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이전글] 미국 의료시스템 가이드 #1: PCP(Primary Care Physician) 완전정복